압화공에 프로그램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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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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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화예술로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
우리 복지관에서 보성 관내 장애인 및 가족· 보호자 등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압화공예(꽃누르미)’ 프로그램을 2019년 4월부터 시작하여 34회로 종강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전라남도공동모금회 신청사업으로 ‘장애인가족의 가족 탄력성 회복을 위한 압화공예 프로그램 - 가족, 다시 봄’ 프로그램으로 매주 1회, 12명의 대상자들이 참여하며 꽃누르미를 통해 여섯 가족이 함께 하였다.
‘압화’(押花 : Pressed flower)공예라고도 불리며 꽃이나 식물의 일부를 건조해 평면의 회화로 재탄생시키는 예술분야로 압화를 사용해 소품이나 작품을 만들어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꽃을 말리고 말린꽃을 변색되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배우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박효미 강사는 “장애인들이 직접 꽃재료를 고르고 옮기면서 스스로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의내용을 꾸몄으며, 장애인과 그 가족, 비장애인이 함께 자연의 순간을 담아 작품으로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면서 즐겁게 수업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압화공예를 처음 접해본 참여자 박민호(52세, 지체장애)은 “ 복지관을 다니다가 프로그램을 한다는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산으로 들로 다니며 채집도 해야 하며, 휠체어를 타고 있는 중증장애인인 제가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할까요? 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른 참여자 오영임(60세, 지체장애)은 “지금은 채소를 다듬다가도 소재를 발견해요. 집앞 텃밭에 호박, 버섯, 양파까지도요. 의외의 소재를 개발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식물을 채집하다 보면 이름이 다 있고, 생김새가 다 다르다는 걸 깨닫죠. 계절마다 피는 꽃도 반갑고요.. 그런데 벌써 종강이 되어서 정말 슬퍼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업을 맡은 담당자로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배움과 예술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인들의 세상과 소통 및 여가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압화를 배우고 작업하는 프로그램이 2020년도에도 진행되어 각 개개인의 역량이 강화되어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아도 참여자 스스로가 재능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때론 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아는 시간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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